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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컬럼

제3의 눈을 떠라!

 

 

영화 <대부2>의 한 장면

 

고등학생 때라 생각된다. 주말에 ‘대부2’라는 영화를 방영하였다. 이미 TV를 통해 여러 번 보았던 영화였다. 명작이라고 알고 보았지만 이 영화가 왜 명작인지는 몰랐던 꼬맹이였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DVD까지 구매해서 여러 번 볼 정도로 좋아하는 나만의 콜렉션으로 손꼽을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명작이라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바로 나의 제3의 눈을 뜨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영화이기 때문이다.

 

대부2의 영화의 첫 장면은 야외 결혼식이 흥겹게 펼쳐지고 있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여행가기에 좋을 듯한 날씨에 드넓은 정원에서 수많은 하객들이 흥겹게 결혼식 파티가 한창 무르있고 있고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결혼식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잠시 후 어두운 서재 장면이 나타난다. 조용하고 무척 어두운 서재의 창문 넘어선 흥겹게 즐기는 파티 장면이 보인다. 대부인 돈 마이클 코르레오네 역을 맡은 알 파치노가 고풍스러운 의자에 앉아있고 누군가가 대부에게 머리를 숙이고 의뢰를 한다. 의뢰를 약속한 대부는 손을 내밀며 존경의 입맞춤을 요구하고 의뢰자는 존경을 표한다.

 

예전에는 무심코 보았던 장면이었는데 그때는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다른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다.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서 행해지는 이분적 표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카메라맨은 어떻게 의도하였고 감독은 어떻게 지시하였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관객으로서 영화를 보는 시점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눈으로 영화를 보게되는 시작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이미 보았던 영화도 이러한 시선으로 보게 되니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도 보게 되고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도 느끼게 되었다.

 

이때부터 영화광이 되었던 나는 지금도 수백편의 DVD를 소유할 정도의 매니아가 되었고 현재 콘텐츠 기획일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우연찮은 계기로 뜨게 되었던 나의 제3의 눈을 처음 뜨게 된 때인 것이다.

 

제3의 눈이 뜬 후에는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들이 다르게 보이게 시작했다. 찻잔을 보면서도 이 찻잔의 디자인은 처음 누가 먼저 만들었고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 그리고 이것을 만들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이것을 만들었때 얼마나 기뻤을지도 생각하는 등 조금은 엉뚱하지만 사소한 것조차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3의 눈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완전하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 처음 나만의 사무실을 차리고 난 직후 첫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수많은 시안을 검토하고 분석해야 할 때였는데 아직은 검토하고 분석할 능력이 부족하였기에 시안들이 다 비슷하게만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분을 고용하여 문제를 해결했지만 내 스스로도 빨리 분석 능력을 키우고 싶었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좀처럼 분석 능력은 키워지지 않아 힘들어하던 차에 어느날 갑자기 분석 능력의 눈이 떠지게 되었다. 어제만해도 고만고만했던 능력이 갑자기 제3의 눈이 떠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제3의 눈은 학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콘텐츠를 접하면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눈이 일찍 깨우친 경우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범인이었던 나는 노력을 통해 떠지게 되었다. 나는 원래 이런 능력이 없다라고 포기하지 말고 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분석하면서 제3의 눈을 뜨도록 노력해야 한다. 창의력은 남이 보지 못하는 제3의 눈에서 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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