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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인터뷰

[인터뷰] 풀꽃시인 나태주 사람을 살리는 시가 돼라, 나태주

나태주 시인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첫 시집 『대숲 아래서』부터 『너에게도 안녕이』까지 창작시집 44권 출간.

흙의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Q. 시인의 출발점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하신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Q. 시인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언어 예술가지만 세상을 향해서는 서비스업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서비스업자 말이다. 지금 세상 사람들이 많이 힘들고 지쳐 있다 하지 않는가! 그들 옆에 보다 가까이 서서 그들을 위로해주고 부추겨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시인의 새로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Q. 시인이 건네는 한 줄의 문장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시가 되려면 그 안에 신이 주신 문장 이 꼭 있어야 한다.”
마음을 주고받고 합한다는 것은 하나의 생명현상이다.
우리가 들숨과 날숨으로 호흡하는 것부터가 하나의 생명현상이다.
밤낮이 바뀌는 것, 사계절이 반복되는 것,
바닷물이 밀물과 썰물로 교차되는 것도 생명현상이다.
이것이 또한 질서이고 순서이다.
시의 문장도 이런 자연스런 질서를 따를 때 생명력이 높아지고
전파력과 감동이 커지는 것이다.


Q. 시
, 학인가 예인가?

시는 인간의 마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는 언어예술이다. 그러므로 일단은 예술에 속한다. 그러나 생산된 시 작품을 가지고 분석하고 정리를 하여 질서를 세우고 그럴 때 그것은 학문이 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시는 먼저 예술이고 그다음이 학문이다.
시는 본래 정서적인 마음의 상태가 넘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같이 흥겨운 것이었고 바닷물처럼 출렁대는 그 무엇이었다. 그러므로 까닭 없이 좋고 이유 없이 끌린 문장이어야 했다. 그런데 오늘의 시들은 지나치게 학문적인 측면으로만 다루다 보니 까다로운 것이 되어 버렸고 일반 대중들에게 기피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Q. 나의 시에게 부탁하는 게 있다면?

그들이 목마른 사람이라면 한 모금의 찬물이 되고,
그들이 지친 사람이라면 따스한 악수가 되고,
그들이 먼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동행이 되고,
그들이 외로운 사람이라면 가슴에 꽃다발이 되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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