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품평] [함께하는] 시집 작품평 박진호 시집 [함께하는] 작품평 공허와 허무의 이중주 - 작품평 | 지연희 시인 지구촌에 뿌리내려 삶이라는 생명 존재의 까닭을 ‘살아내야 한다’는 숙제로 부여받은 뭇 대상들의 번뇌를 생각할 때가 있다. 비단 사람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 식물과 동물, 날짐승과 곤충이나 혹은 미세한 미생물까지 다름이 없다. 집요하게 목숨을 지켜 살아내야 한다는 희로애락의 끊임없는 갈피에서 때로는 울고 웃고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 삶이다. 절박한 이 사슬에 매어 숨을 쉬어야 한다는 본능의 슬픔이 가없이 이어지는 것이 생존의 법칙이다. 박진호 시인은 오늘 상재하는 이 시집에서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화두로 광대하고 절박한 생명 고리의 질서를 풀어내려 한다. 가톨릭 신자인 시인의 이 같은 고뇌 속에는 “삶이 녹록지 않다”는 그러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