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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박진호 시인의 [함께하는] 시집 리뷰 박진호의 영문 번역과 함께한 이 시집은 늘 어둠을 사는 변두리 사람이나 실의에 가득한 소외된 사람들을 대신한 아픔이며 안타까운 질문이다 ‘무엇일까?’라는 모순된 삶의 햇빛 밝은 변화를 꿈꾸는 희망이 가득하다. - 지연희(시인) 박진호의 시는 생명의 시이다. 자연물과 인생에 대해 노래하며, 소외된 각각의 개체에 詩라는 처방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를테면, 시 「분수」랄지, 「불꽃」 등의 작품 제목에서도 그의 생명력을 엿볼 수 있으며, 특히나 시 「어둠을 만날 때」에서는 어둠의 상태를 의인화하여 그 소외되고 차가운 존재마저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시집 『함께하는』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이 시집은 박진호시인의 첫 시집이지만, 그의 시쓰기의 노련함을 보여주듯 박진호의 시는 생명력을 노래하는..
한국수필 2021년 1월호 [도서 정보] 도서명 : 한국수필 2021년 1월호(통권 311호) 저자 : (사)한국수필가협회 정가 : 12,000원 출간일자 : 2021-1-1 페이지 : 244쪽 [본문발췌] 새해엔 웅대하고 화려한 결실만을 얻으려 하지 말고, 삶을 재점검하고 스스로 새로움을 피워내게 하소서. 새해를 맞을 때보다 1년을 보낼 때의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한 가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기게 하소서. 새해를 맞이하며 나무의 삶을 생각합니다. 1년마다 삶의 모습을 한 줄씩 나이테로 남겨놓습니다. 나의 삶도 한 그루 나무이게 하소서. - 정목일, 권두 에세이 「새해의 말」 [책소개] 『한국수필』은 사단법인 한국수필가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문예지로, 1971년부터 한국수필문학의 위상 제고와 저변 확대를 위해 발행되어 지금..
[리뷰] 공선옥 작품집 [창 안의 이야기] 리뷰 "창 안에서 창 밖으로 다시 창 밖에서 창 안으로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 『창 안의 이야기』는 상처받은 치유자가 세상과 자신의 통합을 이뤄가는 여정을 그리는 ‘상담학적 수필’의 글이다. 책은 마치 영화 ‘타이타닉’에서 노년의 여인이 옛날을 회상하듯 청춘과 꿈, 따뜻했던 유년기의 추억으로 서두를 시작한다. 장이 바뀔 때마다 저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시들이 독자를 맞이하고 의미 있는 여운을 남긴다. 저자의 기억은 때론 슬픔으로, 때론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들이지만 이는 철저히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하여 ‘창 안’ 속의 이야기로써 담아두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저자는 작품을 통해 우리네 인생이 눈물과, 땀과, 인내로 물들어 결국 치열한 영역이라는 것을 얘기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숭고한 영역이라..
[수필] 달팽이 집 [도서 정보] 도서명 : 달팽이 집 [너울 48] 저자 : 손경호 정가 : 15,000 원 출간일자 : 2020-10-1 페이지 : 212쪽 [도서 소개] 수필가 손경호의 수필은 치밀한 지성과 사유로 직조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월간 한국시』 신인상 수필 부문으로 문단에 등단하여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문예』 작가회 이사, 계간 『문파』 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필 문단에서 주목받는 수필가이다. 수려한 문장력과 박학다식한 바탕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정치 문화 사회 경제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소재로 독자에게 전하려는 매시지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오늘 세 번째의 작품집으로 상재하는 수필집 『달팽이 집』의 문학적 성과를 높이 기대하게 된다..
제3의 눈을 떠라! 고등학생 때라 생각된다. 주말에 ‘대부2’라는 영화를 방영하였다. 이미 TV를 통해 여러 번 보았던 영화였다. 명작이라고 알고 보았지만 이 영화가 왜 명작인지는 몰랐던 꼬맹이였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DVD까지 구매해서 여러 번 볼 정도로 좋아하는 나만의 콜렉션으로 손꼽을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명작이라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영화이다. 이 영화가 바로 나의 제3의 눈을 뜨게 해준 계기가 되었던 영화이기 때문이다. 대부2의 영화의 첫 장면은 야외 결혼식이 흥겹게 펼쳐지고 있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된다. 여행가기에 좋을 듯한 날씨에 드넓은 정원에서 수많은 하객들이 흥겹게 결혼식 파티가 한창 무르있고 있고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결혼식의 기쁨을 나누는..
[인터뷰] 시적인 순간이 모두 돈오이다, 문태준 문태준 시인 1994년 『문예중앙』 등단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등. 노작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Q. 시는 언제부터 쓰기 시작하셨나요? 문태준 시인 :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 누이를 통해 접했습니다. 그 이후 친구 김연수 시인의 등단 소식에 자극을 받았고 군대에서 시집을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Q. 2020년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문태준 시인 : 아주 작은 꽃이여 너는 여리지만 너의 아래에는 큰 대지가 있다 -EBS 에서 발췌 Q. 문태준과 서정시, 강물처럼 흐르는 서정의 ..
장옥관님의 시 [감] 시낭송! 계간 [문파]의 2018년 여름호 [에디터 픽]에 실린 장옥관님의 시 [감]을 저자의 육성으로 들어 봅니다. 감 장옥관 여든두 살 형님이 아침 댓바람에 찾아와 홍시 세 개를 무명실로 챙챙 매달고 갔습니다 그저께 다녀가면서 홍시 하나 없는 빈 가지 눈에 담아간 모양입니다 해마다 찾아오시는 텃새 손님 섭섭잖게 해야 한다지만 혹, 홍시 좋아하시던 어머니 때문은 아닐지 스무 살 차이 막내가 모시던 어머니 빈 자리에 손수 심어준 먹감나무 한 그루 헌데 납작감 달리는 나무에 웬 대봉감입니까 불룩한 유방을 닮은 큼지막한 감 고욤, 대봉 크기 달라도 씨앗 속에는 흰 숟가락이 들어있습니다 같은 몸 퍼먹고 자랐기에 형제입니다
박형준님의 시 [귀향일기] 시 낭송 문파문학 2017년 겨울호에 실린 박형준 님의 시 [귀향일기]를 저자의 음성으로 들어 보겠습니다. 귀향일기 박형준 오래된 벌판의 한 끝을 보다가 목감기를 앓는 하루가 내내 허수아비로 선 여름 오후 낡은 선풍기가 목 비틀린 풍뎅이처럼 돌아가고 차단기 앞에 선 사람들이 건널목 저편을 생각하듯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귀향은 무슨 추억으로 서 있을까 선선한 바람이 흔드는 여름의 저문 그늘에 어둠은 황혼의 목에 가래 괸 시詩가 되어 집으로 가는 벌판 손금을 만들어 내려앉는다